자폐(ASD)
아이가 눈 맞춤을 하지 못하는 건 시력 때문 아닐까요?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폐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에 많은 표준화 작업을 거친 ASD 진단 도구는 시력이 정상인 아동을 대상으로 눈 맞춤, 합동 주시, 타인을 향한 얼굴 표정 등 시선의 방향성과 움직임을 토대로 자폐 관련 행동을 평가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력이 정상이 아닌 아이들은 이러한 평가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력에 중대한 문제가 있거나 실명한 아이들은 ASD가 제대로 진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안과에서의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하지 못하는 것은 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가요?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눈 맞춤의 이상, 이름을 부를 때 쳐다보기, 합동주시, 가장 놀이, 모방, 비언어적 의사소통, 공감능력, 언어발달 등은 18개월이 되면 측정이 가능한데, 이러한 기능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이 ASD 아동의 특성입니다. 그러므로 ASD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앞서 나온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3년 캘리포니아 주 세크라멘토에서 열린 자폐연구국제미팅에서 'First Words Project'가 진행되었고, 당시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이 없음, 즉 호명에 반응이 없는 것이 ASD 아동의 가장 특징적인 항목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감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자녀가 호명에 반응이 없는 경우 부모는 청력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청력장애와 ASD가 같이 있는 경우는 1.6 ~ 7.9%로 생각보다 높은 빈도로 공존합니다(Rosenhall et al., 1999).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ASD 진단이 매우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반대로 ASD 아동에서의 청력장애 역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세심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추가로, 감각기관의 장애를 가진 아동이나 인지기능의 심한 지체를 가진 아동에서도 ASD 아동과 같은 상동행동을 흔히 보이기 때문에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에 비추어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양상이 어떠한지를 보고 감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한가지 음식만 먹으려고 해요. 괜찮을까요?

ASD 아동에서 식사 습관의 문제가 흔하게 보고됩니다. 이는 생후 15개월 >무렵부터 나타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분명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사 습관의 문제 중 가장 흔한 것은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 및 거부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런 편식에도 불구하고 필수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결핍 등은 그리 많이 보고되지 않습니다(Emond et al., 2010). 이러한 편식의 원인은 ASD 아동이 음식의 특정한 맛이나 냄새, 질감에 대해 지나친 불쾌감을 느끼거나 반대로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자폐의 임상 특성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ASD 아동에서는 위장관의 문제 역시 흔하게 관찰됩니다. 가장 흔한 것은 만성 변비이고 설사와 복통,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 등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ASD 아동은 자기 표현 능력의 부족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들은 아동의 신체적 불편감에 대하여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밤에 잠을 안 자고 가족들을 괴롭힙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SD 아동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수면 문제는 약 50~80%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나이와 성별의 정상 아동과의 비교에서도 더 흔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수면 문제의 양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잠이 드는 것이 어려운 경우, 중간에 자주 깨는 경우, 새벽에 일찍 깨는 경우, 잠이 드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불안, 낮 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한 집착 등으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으로는 REM(rapid eye movement) 수면 행동장애나 수면-각성 주기의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면 문제가 계속될 경우 낮 동안의 행동문제와 학습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적으로는 약물치료보다는 행동 개입이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동과 직접 상의하고 현실적인 치료목표를 설정합니다. 병원에서는 아동 수면과 관련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데, ASD 아동의 나이와 상태에 적합한 수면시간표를 알려 주고 적절한 수면환경 및 수면위생을 알려주게 됩니다. 필요하면 부모와 함께 잠자리 일과를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동이 따라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부모와 함께하는 이완요법이 입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잠자리에는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두지 않도록 합니다. 낮잠을 자는 아동이라면 규칙적인 낮잠을 자도록 유도하고, 오후 늦은 시간의 낮잠으로 인해 밤에 잠드는 것이 방해 받지 않도록 하루 일과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수면 문제로 인해 아동 및 가족의 기능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경우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이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항불안제와 삼환계 항우울제입니다. 약물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에는 반동효과로 수면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합니다.

약물로 자폐증상을 치료 할 수 있을까요?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핵심증상인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핍이나 의사소통의 문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은 현재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불안이나 우울 , 강박증,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 수면문제 등의 동반증상이나 공격성,자해행동, 심한 상동행동 등의 문제를 치료할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목적을 가지고 잘 계획된 약물 치료는 심리사회적 치료와 특수교육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ASD 아동의 전반적인 적응기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ASD 아동이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약물치료 받는 비율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지원 서비스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가족 내 다른 정상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부모는 가정 내 정상적은 다른 자녀에게 형제(혹은 자매)가 뚜렛 증후군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이야기해야 합니다. 정확히 전달될지는 아이의 연령(상황을 이해할 정도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걱정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잘 이야기해야 하며, 틱 증상에 대한 호기심 어린 감정과 궁금한 점에 대해 억제하지 않도록 충분히 대화해야 합니다.

수업 중에 틱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잠깐 움직이는 단순한 운동틱은 상관없지만, 뛰는 동작과 더불어 복합적인 틱이 나타날 경우에는 차라리 틱을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교실 밖으로 나가 방해 받지 않고 혼자 있을 공간을 찾아주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틱이 있는 아이는 교실 문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틱은 어떤 부담감으로 인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지므로 가능한 교실이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인 환경은 틱의 호전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일까요?

격려와 이해가 바탕이 된 주변 환경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틱이 있는 아동이 자신의 증상에 대한 부정적 태도 대신 긍정적인 생각이나 태도를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직 인격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일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약물 치료, 행동 치료 등과 더불어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틱 증상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까요?

결코 아닙니다! 보통 공격적인 행동은 낯선 사람을 향해서는 대부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주로 특별히 자기와 관련된 사람(아내, 어머니)을 향해 발산하며, 이러한 행동이 위협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틱 증상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증상이 함께 나타날 경우에는 보다 심각할 수 있습니다.

산만함
주의력 및 행동 문제에 부모-자녀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까요?

주의력 결핍증이 있는 아동의 부모는 대체로 지시적이고 간섭이 많으며 칭찬보다 야단을 많이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와의 대화가 부정적으로 흘러가거나, 부모-자녀 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와 자녀 간에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나 놀이를 통해 충분한 대화와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산만한 아이는 어떻게 학습을 지도하는 것이 효율적일까요?

1.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세요

2. 학습을 지도할 때,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 ‘벌보다는 칭찬을, 간섭보다는 관심을, 매번 일정하게, 애정과 이해짐을 가지고’를 항상 기억하기! - 꼭 꾸짖어야 할 때는 ‘눈 마주보고 얘기하기, 비난보다는 지적,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꾸짖기’

3. 잔소리를 그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주의력 문제와 창조성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주의력 문제가 있는 아동은 지속적인 과잉행동 성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는 반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아동은 특정 시기나 상황에서만 과잉활동성이 나타나고, 이 또한 어떤 특정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력 문제가 있는 아동은 감정적인 민감성과 정신운동성의 과잉활동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생산적인 활동으로 적용하도록 도와준다면 창조적 활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 및 학교에서 창조성을 키워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자긍심을 갖게 해 줄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를 교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학급 규모가 크면 집중이 어렵고 잘 동화되지 못하므로 소규모가 좋으며, 자리는 선생님과 가까운 앞쪽에 배치해주면 산만한 행동을 더 쉽게 통제할 수 있다.

또한 급우들과 성적 위주의 경쟁에 내모는 것보다는 협동심을 강조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혼자 앉히기보다는 짝꿍을 지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잘 어울리도록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